기후재난

[보고서 아카이브]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존스박사 2026. 9. 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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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고서 아카이브]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부제: ITU·WBA가 분석한 디지털 기업 200곳의 탄소배출, 전력사용, AI 인프라와 기후전환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세계벤치마킹연합(WBA)은 2026년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Monitoring Emissions and Climate Commitments」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통신, IT 소프트웨어·서비스, 전자·반도체 등 전 세계 주요 디지털 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전력 사용, 재생에너지 조달, 넷제로 목표, 공급망 배출, 기후전환계획의 수준을 분석한 자료다.

 

디지털 전환과 AI 확산은 산업과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을 바꾸고 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통신망, 반도체 제조, 전자기기 생산의 확대는 전력수요와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기술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디지털 산업 자체의 물리적 환경 부담을 함께 측정하고 공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1. 보고서 기본 정보

보고서명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Monitoring Emissions and Climate Commitments

 

발간기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벤치마킹연합(WBA)

 

발간연도
2026년

 

권장 인용
ITU and WBA. 2026.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Geneva and Amsterdam.

 

보고서 성격
디지털 기업의 기후성과와 기후책임을 평가하는 연례 보고서

 

조사 대상
전 세계 영향력 있는 디지털 기업 200곳

 

분석 기준연도
2024년 기업 공개자료

 

분석 자료
기업 연차보고서, 지속가능성 보고서, 기후보고서, CDP 공개자료, 기업 웹사이트 및 기타 공개 문서

 

보고서 목적
디지털 산업의 전력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기후목표와 전환계획을 점검하고, 기업·정부·규제기관·투자자·시민사회가 디지털 전환과 기후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2. 조사 대상과 범위

보고서는 디지털 산업 전체를 통계적으로 대표하는 표본조사가 아니라, 사람·경제·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디지털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다.

 

조사 대상 기업은 세 분야로 구성됐다.

  • 통신기업 75곳
  • IT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 66곳
  • 전자·반도체·디지털 하드웨어 기업 59곳

통신 분야에는 유·무선 통신사업자, 통신그룹, 위성 및 연결성 제공기업이 포함된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에는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비스, 디지털 플랫폼, 전자상거래, 결제, 차량호출, 디지털 기반 서비스 기업이 포함된다.

 

전자 분야에는 반도체, 스마트기기, 부품, 네트워크 장비, 디지털 하드웨어 제조기업이 포함된다.

 

본 보고서는 기업 본사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지역을 분류했다. 조사 대상의 지역별 분포는 동아시아·태평양 67개사, 북미 66개사, 유럽·중앙아시아 42개사 등이었다. 보고서는 본사 소재지 기준의 지역 분류가 실제 생산시설, 데이터센터, 공급망, 배출량의 지리적 분포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히고 있다.

3. 핵심 메시지

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디지털 기업의 기후 공시, 재생에너지 조달, 감축목표 설정은 개선되고 있지만, 이러한 진전이 실제 온실가스 배출의 절대적 감소로 충분히 이어지고 있지는 않다.

 

보고서는 디지털 산업의 기후성과를 평가할 때 단순히 “탄소중립 선언을 했는가”,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는가”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앞으로는 다음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기업이 Scope 1·2·3 배출량을 충분히 공개하는가
  • 배출자료가 제3자 검증을 받았는가
  • 재생에너지 구매가 실제 전력망 탈탄소화와 얼마나 연결되는가
  • 공급망과 제품 사용 단계의 배출을 관리하는가
  • 기후목표를 자본투자, 경영전략, 이사회 책임, 운영방식과 연결했는가
  • AI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어떻게 감당하는가
  • 기업의 기후전환계획이 실제 배출 감축으로 이어지고 있는가

4. 핵심 수치 요약

평가 기업 수 200개사 통신·IT 서비스·전자 분야 주요 기업
Scope 1 배출 공개 177개사, 88.5% 직접배출 공개는 비교적 높은 수준
위치기반 Scope 2 공개 162개사, 81.0% 실제 지역 전력망 배출강도를 반영하는 지표
시장기반 Scope 2 공개 138개사, 69.0% REC·PPA 등 계약상 재생전력 조달을 반영
Scope 3 전체 공개 93개사, 46.5% 공급망·제품 사용 등 가치사슬 배출 공개는 절반 미만
완전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93개사, 46.5% Scope 1·2·3 전체 공개 기업
총 에너지 사용 공개 167개사, 83.5% 전기·가스·디젤 등 포함
전력 사용 공개 163개사, 81.5% 디지털 산업의 전력수요 분석 기반
재생전력 비중 공개 145개사, 72.5%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공개한 기업
재생전력 100% 보고 25개사, 12.5% 100% 재생전력 조달 기업은 소수
별도 기후보고서 공개 59개사, 29.5% 기후정보의 상세 공개 수준
제3자 검증 50개사, 25.0% 배출자료의 독립 검증 비율
종합 기후전환계획 보유 81개사, 41.0% 실행전략·거버넌스·지표 등을 포함한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 사용량을 공개한 163개 디지털 기업은 2024년에 총 494TWh의 전력을 사용했다. 이는 2024년 세계 전력소비의 약 1.7%에 해당한다. 다만 보고서는 모든 디지털 기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아니고, 일부 기업이 전력사용량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산업의 전력 발자국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한다.

5. 전력 사용과 재생에너지

디지털 산업의 전력 사용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일부 기업에 집중돼 있다.

 

전력 사용량 상위 10개 기업은 2024년 총 269TWh를 사용했다. 이는 보고된 전체 전력사용량 494TWh의 54%에 해당한다. 상위 10개 기업의 전력 사용량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간 전력소비량 257TWh보다 많다.

 

보고서에 제시된 전력 사용 상위 기업에는 China Mobile, Alphabet, Samsung, Microsoft, China Telecom, TSMC, Meta, Foxconn, SK hynix, AT&T 등이 포함됐다. 다만 기업별 전력사용량은 기업의 사업 구조, 제조시설 보유 여부,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공개범위에 따라 해석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본사 기업의 전력사용량이 289.3TWh로 가장 컸다. 그러나 이 지역 기업들이 보고한 재생전력 비중은 18.5%였다. 북미 기업의 전력사용량은 189.6TWh였으며, 재생전력 비중은 68.2%였다. 유럽·중앙아시아 기업의 재생전력 비중은 68.5%였다.

 

산업별 전력사용량과 재생전력 비중은 다음과 같다.

통신 240.0TWh 22.7%
IT 소프트웨어·서비스 134.3TWh 79.1%
전자·반도체 178.6TWh 35.8%

 

통신기업은 세 부문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가장 컸고, 재생전력 비중은 가장 낮았다. 보고서는 통신망이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있고, 다수의 전력시장과 연결돼 있어 대규모 데이터센터 중심 기업보다 재생에너지 조달과 시간대별 청정전력 매칭이 복잡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6. 탄소배출과 Scope 1·2·3

보고서는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Scope 1, Scope 2, Scope 3로 구분한다.

 

Scope 1은 기업이 직접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시설·차량·설비에서 나오는 직접배출이다. 데이터센터의 비상발전기, 시설 내 연료연소, 기업 차량 등이 사례가 될 수 있다.

 

Scope 2는 기업이 구매한 전기, 열, 증기, 냉방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이다. 데이터센터, 통신망, 반도체 공장처럼 전력수요가 큰 시설에서 특히 중요하다.

 

Scope 3는 기업의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기타 간접배출이다. 원자재와 부품 조달, 반도체와 서버 제조, 물류, 판매 제품의 사용, 폐기물 처리, 투자 등이 포함된다.

 

2024년 보고 대상 기업의 Scope 1과 위치기반 Scope 2를 합한 운영 배출량은 약 3억 100만 tCO2e였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의 약 0.8%이며, 전년도 2억 9,700만 tCO2e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운영 배출량 역시 소수 기업에 집중됐다. 상위 50개 기업이 보고된 Scope 1 및 위치기반 Scope 2 배출량의 약 92%를 차지했고, 상위 10개 기업만으로도 약 54%를 차지했다.

 

Scope 1·2·3 전체를 공개한 93개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Scope 3 배출은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Scope 1은 5%, Scope 2는 19%였다. 디지털 산업의 배출문제가 기업 시설 안의 전기 사용만이 아니라 반도체·서버·전자기기 공급망, 제품 사용, 물류, 폐기 과정과 깊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Scope 3 배출 가운데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판매 제품 사용 단계: 52%
  • 구매한 상품 및 서비스: 27%
  • 자본재: 8%

세 항목이 보고된 Scope 3 배출의 86%를 차지했다.

7. AI와 디지털 인프라의 기후문제

보고서는 AI가 디지털 산업의 에너지·배출 경로를 바꾸는 핵심 요인이라고 본다.

 

AI 확산은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첨단 냉각설비, 반도체 생산의 수요를 확대한다. 보고서는 AI 사용 증가와 연관된 주요 디지털 인프라 기업 4곳의 운영 배출량이 2024년 기준으로 2020년의 192~239%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비교 대상 대형 통신기업 14곳의 운영 배출량은 약 89%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AI만이 배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클라우드와 AI 인프라의 빠른 확장이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조달의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한 위험으로 제시한다.

 

AI는 재생에너지 예측, 전력망 최적화, 산업 효율화, 기후모델링에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AI의 기후적 편익은 AI 모델 자체의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가 어디에 들어서는지, 어떤 전력망을 사용하는지, 반도체를 어떻게 조달하는지, 전력수요를 언제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따라 AI의 환경 영향은 달라진다.

8. 재생에너지 조달의 한계와 24/7 무탄소전력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인증서와 전력구매계약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일정한 기여를 해 왔음을 인정한다. 다만 연간 기준의 재생에너지 구매가 실제 사용 시점과 사용 지역의 전력 탄소집약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가 화석연료 비중이 높은 전력망에서 야간에 전력을 소비하더라도, 다른 시간대 또는 다른 지역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해 시장기반 Scope 2 배출량을 낮게 보고할 수 있다. 이는 현행 회계기준상 허용될 수 있지만, 실제 전력망에서 발생하는 물리적 배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

 

보고서는 이를 보완할 방향으로 다음의 접근을 제시한다.

  • 시간대별 무탄소전력 매칭
  • 지역별 전력망 특성을 반영한 조달
  • 전력저장장치 활용
  • 전력수요 조절과 유연한 운영
  •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에 기여하는 조달
  • 위치기반·시장기반 Scope 2 배출량의 동시 공개

이러한 접근은 ‘24/7 Carbon-Free Energy’, 즉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연간 평균이 아니라 시간 단위로 무탄소 전력과 맞추려는 방향으로 설명된다.

9. 기후전환계획의 기준

보고서는 기업이 기후목표를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행하는 기후전환계획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고서가 제시한 종합 기후전환계획의 다섯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목표
    기업의 기후목표와 전환 방향이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2. 실행전략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설비투자, 운영변화, 제품·서비스 개선, 자본배분 계획이 있는가
  3. 참여전략
    공급망 기업, 고객, 지역사회, 노동자, 정책결정자 등 이해관계자와 어떻게 협력하는가
  4. 지표와 목표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량지표와 중간목표가 있는가
  5. 거버넌스
    이사회와 경영진의 책임, 감독체계,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가 마련돼 있는가

보고서는 조사 대상 200개사 중 81개사, 41%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 종합 기후전환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급망 참여와 실제 이행 수준은 여전히 고르지 않았다.

10. 보고서의 주요 권고

ITU와 WBA는 디지털 기업과 정책결정자에게 다음과 같은 방향을 제안한다.

 

첫째, 연간 재생에너지 구매량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시간과 장소를 고려한 청정전력 조달로 전환해야 한다.

 

둘째, 위치기반 Scope 2 배출량과 시장기반 Scope 2 배출량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두 지표는 각각 실제 전력망 의존도와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노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셋째, Scope 3 배출 감축을 기후전환전략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공급망 배출, 제품 에너지 효율, 제품 수명 연장, 순환경제, 고객 사용 단계의 배출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넷째, 기업의 기후전환계획은 목표와 거버넌스, 자본지출, 운영방식, 제품 설계, 공급망 참여, 책임체계를 연결해야 한다.

 

다섯째, 탄소상쇄와 탄소배출권은 직접적인 감축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보완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

 

여섯째, AI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확대는 지역 전력망의 탈탄소화, 재생에너지 공급, 송전망, 저장장치, 지역사회 수용성과 함께 계획해야 한다.

11. 아카이브 메모

이 보고서는 AI와 디지털 산업을 논할 때 “기술혁신”만이 아니라 “전력과 탄소”, “데이터센터와 지역”, “공급망과 제품 생애주기”, “기업 공시와 검증”, “넷제로 선언과 실제 감축”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기준을 제공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주제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 생성형 AI 확산이 전력수요와 데이터센터 정책에 미치는 영향
  • AI 산업정책과 재생에너지·송전망 정책의 연결
  • RE100과 재생에너지 인증서의 의미 및 한계
  • 데이터센터의 위치기반 탄소배출과 지역 전력망 부담
  • 반도체·서버·전자기기 공급망의 Scope 3 배출
  • 디지털 기업의 기후공시와 제3자 검증
  • 기업의 넷제로 선언과 기후전환계획의 실효성
  • AI 시대의 공공성, 기술 거버넌스, 기후책임

12. 원문 인용 정보

ITU and WBA. 2026.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Monitoring Emissions and Climate Commitments.
Geneva and Amsterdam.

 

본 보고서는 ITU와 WBA가 공동으로 발간한 다섯 번째 디지털 기업 기후성과 평가 보고서다. 보고서는 기업 공개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보고 대상과 지표는 전 세계 디지털 산업 전체를 완전하게 대표하는 통계가 아니라 주요 영향력 기업 200개사의 공개자료 분석이라는 점을 전제로 읽을 필요가 있다.

 

자료: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ITU)·World Benchmarking Alliance(WBA), Greening Digital Companies 2026: Monitoring Emissions and Climate Commitment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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