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와 대화 사이를 넘어 ‘회복력 있는 평화’로한반도 안보를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다.핵무기는 여전히 한국의 생존과 직결된 위협이며, 이에 대한 억지와 방어태세는 평화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그러나 북핵만으로 오늘의 한반도 안보를 설명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복잡해졌다. 위협은 미사일 발사대에서만 오지 않는다.원격근무를 가장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 AI를 활용한 사이버 침투와 허위정보, 에너지와 공급망의 불안, 북러 간 군사·산업 협력, 해상교통로를 둘러싼 긴장, 인도태평양 전략의 변화가 서로 얽혀 있다. 한반도의 안보는 군사분계선 주변의 대치만이 아니라 서버와 항만, 전력망과 물류망, 공공기관과 시민의 일상으로까지 확장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와 전쟁연구소(ISW)가 ..